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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국내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가 ‘1500억달러(약 209조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달 31일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 타결 때 조성하기로 한 3500억달러 투자 펀드와는 별도로 마련되는 것이다.
20일 정부 관계자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주요 기업으로부터 미국 투자 방안 자 신용불량자 회복 료의 취합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게 되는 규모는 1500억달러 안팎으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한국과 상호관세 협상을 타결한 뒤 소셜미디어에 “한국은 추가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합의했고, 2주 이내에 이재명 대 우체국 행복패키지 통령이 양자 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할 때 발표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협상에서 (민간 기업의 대미) 투자가 별도로 있다는 얘기가 나온 거 같다”며 “정상회담에서 두 국가가 논의할 의제에 있고, 그 숫자는 정상회담에서 더 논의하고 최종 숫자들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 대출의 종류 미 투자액 ‘1500억달러 안팎’에는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 이미 진행하고 있거나 계획한 투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총 370억달러(약 51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3월 미국에 2028년까지 210억달러(약 31조원)의 신규 투자를 약속했고, 엘지(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 유승한내들 나 공장 등 미국에 약 3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이번 관세협상에서 주목받은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화그룹도 대미 투자 방안을 구체화해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지난달 31일 상호관세 협상 때 합의한 3500억달러 규모 투자 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일상생활 보인다.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세부적으로 정리해야 할 게 많고 우리가 서둘러 이 문제를 정리할 이유도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관세협상은 지난달 31일 큰 틀에서 마무리됐고, 이행계획 정도가 남아 있다. 흔히 하는 말로 디테일이 어렵다고 하지 않냐”며 “양국이 대강 다 발표했지만 합의된 모든 게 문서로 나온 게 아니어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구체적인 이행계획은 이번(정상회담)에 다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