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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빴던 미국과의 관세협상의 지렛대가 된 건 다름아닌 조선산업입니다. 정부는 미국의 니즈를 파악하고 '마스가 프로젝트'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실제로 먹혀들었고 데드라인을 코앞에 두고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재빨랐던 김동관…존재감 없던 정기선 이번 협상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가장 먼저 정부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 부회장은 재계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행을 선택했습니다. 협상이 늦어진다는 불안감이 나오던 지난 28일 구원등판했습니다. 김 부회장의 미국행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줄줄이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한화그룹에는 국내 3대 조선사 중 한 곳인 한화오션 mg손해보험 이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현지에서 운영 중입니다. 또 한화그룹은 지난 3월 호주 조선사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했는데 이 회사는 미국에서 자회사 오스탈USA를 두고 있습니다.
반면 한화오션의 라이벌 HD현대를 이끄는 정기선 부회장은 조용했습니다. 1972년부터 조선소를 운영했던 HD현대중공업보다 해병대직업군인 이제 막 조선사 인수 3년 차에 접어든 한화가 더 적극적이었던 겁니다.
당장 투자 여력은 HD현대가 한화보다 더 큽니다. HD현대중공업의 3월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조3천859억원입니다. 한화오션의 이익잉여금은 같은 기간 2천800억원에 그칩니다. 두 회사의 자산은 각각 20조원과 17조원으로 비슷합니다.
양사의 가장 무직자대환대출 큰 차이는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정도가 다르다는 점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HD현대도 미국에 발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한화보다는 간접적입니다. 현지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인력교육·기자재공급 등에 협력하거나 에디슨슈에스트오프쇼어(ECO)와 선박 공동선건조를 준비 중인 정도입니다.
조선업에서 경쟁하고 있는 두 재벌 현금서비스카드연체 3세의 존재감, 이번 대미 관세협상 판에서는 김 부회장이 훨씬 두드러졌습니다. 

한화오션, 李정부에 연달아 선물…KDDX 염두에 뒀나





한화는 약 한 달전에도 정부 정책에 맞장구를 쳐준 바 있습니 당일개인급전 다.

지난 6월 18일 약 3년 간 지속됐던 기존 입장을 갑자기 바꿔 하청노동자와의 손해배상소송 취하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여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노란봉투법' 추진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시점, 이번에는 김 부회장이 직접 미국으로 찾아가 우리 정부 협상단 지원에 나선 겁니다.
한화오션은 최근 몇 년 간 우리 해군의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수주를 위해 공들이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천억원을 들여 6천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만드는 초대형 사업입니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행했습니다. 두 회사가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나눠서 한 만큼 상세설계와 건조는 반드시 따내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그런데 지난 2018년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군사기밀 유출이 발단이 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고 아직까지 사업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방위사업청이 HD현대와 수의계약을 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탄핵 정국과 새 정부 출범으로 멈춰섰습니다.
공교로운 시점에 연달아 등장한 한화의 정부 지원 사격이 결국 정부 사업인 KDDX를 염두에 둔 '코드 맞추기'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방사청이 KDDX 사업 입찰 경쟁에서 개념 설계 보고서 무단 인용 의혹을 받은 한화오션에 대해 별도 재제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는 게 지난달 16일 SBS Biz 취재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또 방사청은 당분간 방위사업추진위원회 분과위원회에 발주 안건을 올리지 않고 사업 현안보고부터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사업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는 셈입니다. HD현대 수의계약이 유력했던 걸 생각하면 일단은 한화오션에 유리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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