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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2년 9월2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면서 발언한 내용을 보도한 MBC 영상 갈무리.



조현 신임 외교부장관이 취임식에서 윤석열 정부 외교부의 '바이든-날리면' 사건 관련 MBC 정정보도 소송에 사과하자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결코 외교부의 소 취하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는 MBC 내부 반응이 나 하나sk카드 현금서비스 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22일 <외교부가 소송 안 해주면, 윤석열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제목의 성명에서 “3년간 이어진 이 황당한 소송극의 진짜 주범은 누구인가. 정권 차원의 '공영방송 MBC 죽이기' 시도, 언론 겁박의 최정점에 있었던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분명한 책임을 지금부터 하나하나 물어야만 한다”면서 군대 국가장학금 이같이 밝혔다.
MBC본부는 “공식 외교 석상에서 비속어와 욕설, 부적절한 발언으로 한미동맹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린 장본인은 다름 아닌 대통령이었던 윤석열이다. 그러나 발언의 당사자인 윤석열은 지금까지 단 한 마디 제대로 된 해명도, 사과도 한 적 없다”면서 “MBC와 똑같이 '바이든'이라는 발언 내용을 보도한 148개 언 원가계산 론사를 제쳐두고, 외교부는 오로지 MBC에만 소송을 제기했다. MBC 기자들만 대통령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하는 치졸한 행태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여당은 '광고 중단'을 운운하며 노골적인 압박에 나섰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법정 최고 수위 제재를 가했다”며 “경찰은 기자들을 수사했고, 국세청은 세무조사, 고용노동부는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특별근로감독을 벌였다. '권력 감시와 비판'이라는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한 MBC를 윤석열 정권은 '적'으로 규정했고, 그것을 신호로 권력기관은 사냥개처럼 MBC를 물어뜯었다”고 돌아봤다. 윤석열 정부 시절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MBC 기자에게 군부독재 시절 기자에게 이뤄진 '회칼 테러'를 언급한 일도 다시금 회고했다.
나아가 MB 실시간국고채금리 C본부는 “다시 묻는다. 누가 외교부의 팔을 비틀었는가. 누가 명령했는가. 권력의 정점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가 내려왔기에, 외교부와 여당, 권력기관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MBC를 향해 움직였는가”라고 물은 뒤 “단순히 윤석열 '발언'의 진위를 따지는 것을 넘어 외교부뿐 아니라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MBC 탄압, 그리고 내란 당시 MBC에 대한 단전 단수 시도까지, 그 전모를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MBC와 윤석열 전 대통령.



조현 장관은 전날 취임사를 통해 “외교사안이 국내정치에 이용되었고 실용과 국익이 주도해야 할 외교영역에 이분법적 접근도 많았다”며 전 정부에서의 무리한 엑스포 유치 시도, MBC 제소 등을 언급했다. 특히 MBC 상대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두고는 “외교부가 MBC를 제소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외교부를 대표하여 MBC에 사과드린다”며 “급기야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직 대통령이 민주주의 전복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이런 모든 과정에서 그간 외교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에 외교부를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일명 '바이든-날리면'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과 환담 후 회의장을 나서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는 비속어 논란 보도를 말한다. 외교부는 이를 보도한 수많은 언론사 중 “MBC가 한미 동맹을 위태롭게 했다”며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했다. 1심 재판부는 '바이든' 부분이 판독 불가라는 감정 결과에도 MBC 보도를 허위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현업단체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MBC를 포함한 사실상 전 언론의 보도가 잘못됐다고 주장한 근거는 무엇인지, 대통령실이 실시했다고 밝힌 음성 분석 결과는 왜 공개되지 않았는지도 이제는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이 사건의 핵심은 단지 비속어 논란이 아니라, 그 이후 벌어진 '진실 은폐'의 흐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국회와 국정기획위원회 등 관계 당국은 '바이든-날리면' 사안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 단지 외교부 장관의 사과 한마디로 이 사안이 마무리되어선 안 된다”며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정권 차원의 기획과 집행 여부를 명백히 밝혀내고,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진실은 은폐될 수 없으며, 그 책임은 끝까지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